정규리그 1위 전주 KCC와 서울 삼성 꺾고 올라온 안양 KGC, 그리고 정규리그 2위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를 누른 고양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오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KCC와 KGC의 대결로 4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6일 KBL센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상대를 자극하며 치열한 심리전을 펼쳤다.
유 감독은 “추 감독이 최근 유재학 감독이 내려올 때 됐다고 말했는데 사람일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준비를 하겠다”며 선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자 추 감독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유 감독은 내려와야 한다. 언제까지 유재학 감독인가. 식상하지 않는가. 팬들의 생각도 보인다. 또 양동근도 언제까지 MVP 할건가. 이번 기회에 이승현이 갈아치워서 이승현 시대를 빨리 열고 싶다”고 받아쳤다.
유 감독도 가만있지 않았다. 유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심리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 내가 내려올 때 된 것은 맞다. 부담감이 없다. 그리고 추 감독이 올라갈 때가 됐다. 추 감독은 꼭 올라가야 한다. 심리적으로 추 감독에게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감독은 “지금의 유 감독이 있기까지 내가 뒤에서 많이 보살펴 줬다. 선수 시절 내가 관리를 잘 해줘 오늘날 유재학이 있을 수 있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두 감독은 서로를 칭찬하면서 기자회견을 끝냈다.
유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상대가 무엇을 준비했는지가 느껴진다. 오리온과 경기를 할 때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하고 나왔다고 느낀다. 추 감독은 상대를 파악하고 연구하는 노력하는 감독이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유 감독의 장점은 다 알고 있다. 팀 장악력과 철저한 준비는 최고다. 이런 점이 한국 농구를 이끌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이 오늘의 모비스를 있게 만들었다. 인적 자원도 최대한 활용한다. 지도력은 어떤 지도자보다 뛰어나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