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KGC의 싱거운 승부, 이대로 끝나나


하지만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KGC 입장에서는 한 가지 '희망'이 있다. 11일 열리는 3차전이 KGC 홈구장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KGC는 올 시즌 홈에서 최강의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의 자신감은 그 어떤 팀보다도 높았다. 그들은 '안방 불패'의 팀이라 불렸다. 올 시즌 기록한 홈 15연승에서 나오는 자긍심이다. 올 시즌 최다 홈 연승 기록이자 역대 2위의 영광이었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홈 이점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열광적인 KGC 팬들의 응원과 지지도 4강에서 다시 시작된다. KGC가 홈에서의 반전을 기대하는 이유다.

2차전 패배 뒤 김승기(44) KGC 감독은 "3차전은 홈에서 한다.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안양에 가서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다"며 홈에서의 다른 모습을 기다렸다. 추승균(42) KCC 감독은 "KGC가 홈경기에서는 강하다. 3차전은 원정이라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경기 초반에 기세가 넘어가면 끌려갈 수밖에 없다. 다른 마음가짐으로 나올 것"이라고 원정 부담감을 드러냈다. 

KGC가 홈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면 이번 시리즈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반대로 KCC가 '홈 극강'인 KGC의 안방마저 몰락시킨다면 우승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다. 다른 4강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승자가 누가 되더라도 정규 리그 포함 15연승을 달린 KCC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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