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창업의 도전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전체 사업자 중 여성의 비율은 37.3%으로 나타났다. 증가세 역시 가파르다. 같은 기간 전년대비 남성 창업비율이 4.9% 증가한 사이 여성 창업은 6.7% 증가했다.
창업의 내용이나 질적인 수준도 향상되고 있다. 과거 여성창업하면 커피숍이나 음식점, 수예점 등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 최근에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제조, 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여성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천연화장품브랜드 ‘어니스트쥬디(HONEST JUDY)’를 론칭한 ㈜파머스코스메틱스의 원보라 대표는 "일반적으로 화장품 시장의 중소업체들이 선택하는 사업방식인 OEM생산 후 마케팅 강화라는 공식을 깨고, 화장품 제조 법인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브랜드와 제품의 콘셉트와 개발부터 품질관리까지 전체적인 화장품 산업의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배우는 과정이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원 대표가 최근 론칭한 천연화장품 브랜드 어니스트쥬디를 회사의 시장진입 테스트를 위한 파일럿 브랜드이자, 정직한 원재료와 상상력을 반영한 브랜드라고 소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천연 원재료를 베이스로 한 어니스트쥬디의 로즈마리 브로콜리 로션, 에버라스팅 에델바이스 토너, 점액 달팽이 에센스, 동백 크림, 블랙커런트 네롤리 로션, 블랙커런트 네롤리 스킨 미스트, 남성화장품 FMS-3 워터 제품라인은 가성비 좋은 천연화장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 대표는 “화려하고 복잡한 형용어구보다는 심플하고 정직하게 사용된 전성분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것이 어니스트쥬디의 마케팅 전략”이라며 "고객층과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긴 설명으로 어필하는 것보다, 바로바로 제품의 원료를 확인하게 해주는 것이 향후 화장품 시장의 방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비슷한 두 제품을 비교 시 마케팅력의 차이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사용된 전체적인 성분과 가격 핵심 성분의 함량 등을 꼼꼼히 비교해본다면 올바른 제품 구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만의 화장품 선택 팁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