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오는 1일 오후 7시 대구-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의 공식 개막전에 '국민요정' 김연아를 명품 야구장의 개막전 시구자로 초빙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19일 공식 개장 행사를 치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유료 관중으로 치러진 지난 26~27일 시범경기에는 각각 1만530명, 1만6695명의 팬들이 운집하며 신축구장에 대한 관심이 입증됐다.
김연아가 대구-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역사적인 첫 공식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선 은메달에 그쳤지만 시상대 위에서 당당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더 큰 박수를 받았다.
2011년 이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삼성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선 두산에 패했지만 우승팀(두산)을 위해 그라운드에 남아 도열한 채 축하 박수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축구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삼성은 '승리의 여신' 김연아의 시구를 통해 좋은 기운을 이어받고자 한다.
삼성은 김연아의 시구 외에도 개막전 당일 '지역민 참여'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이날 대구 지역의 8개 구군 연합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른다. 야구장 밖에선 고산농악대가 마당놀이 12마당으로 구성된 공연을 진행하며 개막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장내에서는 교육청 지원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경상중학교의 '세로토닌 드럼클럽 러브히트 난타부' 30여명이 대북 난타 공연을 펼치게 된다.
야구장 앞 광장에도 즐길거리가 많이 준비됐다. 또 특별한 부스도 설치된다. 우선 '응답하라 유니폼' 코너에서는 삼성의 역대 유니폼을 체험할 수 있다. 1982년 이후 현재까지의 삼성 역대 유니폼을 전시하며, 팬들이 직접 입어보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또한 '라팍 프리마켓'으로 명명된 장터 공간이 개막 3연전 동안 운영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야구팬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울러 '라팍 열린 무대'에서는 사전 신청을 통해 자격을 얻은 공연 팀들이 활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본격적인 개막 세리머니에서는 대구-삼성 라이온즈 파크 개장을 축하하는 영상이 선보여진 뒤, 참석 내빈들이 스마트 버튼을 누르면 비행선이 동원되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개막을 선언하면 시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