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김레베카(18)-키릴 미노프(23·러시아)가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쇼트댄스에서 25위에 머물렀다.
김레베카-미노프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대회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25.89점에 예술점수(PCS) 23.90점을 합쳐 49.79점으로 대회에 참가한 30팀 중 25위를 기록했다.
49.79점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받은 45.11점(26위)보다 4.68점이나 오른 점수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레베카-키릴 미노프는 20위까지 주는 프리댄스 출전권은 확보하지 못해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이날 30개 팀 가운데 4그룹 4번째, 전체 19번째로 연기에 나선 김레베카-미노프는 첫 번째 과제인 로테이셔널 리프트를 최고난도인 레벨4로 연기하며 0.60점의 가산점을 얻었고, 곧바로 이어진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 역시 레벨4에 가산점 0.60점을 따내면서 좋은 흐름으로 연기를 이어 갔다. 그러나 김레베카-미노프는 패턴 댄스 요소에서 6개 키포인트 중 3개를 인정받는 데 그쳤고, 마지막 과제인 스텝 연기에서 레벨2에 그쳐 선두권과 완전히 멀어졌다.
경기 뒤 김레베카는 “만족스럽지 않은 연기를 했다. 프리댄스에 진출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러시아 모스크바로 넘어가 다음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쇼트댄스 1위는 76.29점을 받은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제론(프랑스)가 차지했다. 마이아 시부타니-알렉스 시부타니(미국·74.70점), 매디슨 촉-에반 베이츠(미국·72.46)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