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 'LA 타임즈'의 앤디 매컬러프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류현진이 애리조나에 남아서 연장 스프링캠프 훈련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불펜 투구를 진행 중인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을 로즈앤젤러스(LA)가 아닌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린치에서 맞게 됐다. 류현진이 시즌을 캠프지에서 맞는 건 미국 진출 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이날 클리블랜드 시범경기를 끝으로 글렌데일을 떠났다. 31∼4월 2일까지 지역 라이벌인 LA 에인절스와 다저스타디움·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실전 3연전을 벌이고, 4월 4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3연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그러나 애리조나 잔류가 확정된 류현진은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며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없게 됐다. 캐멀백린치에 남아서 재활과 라이브 피칭을 이어갈 예정이다.
류현진은 이날 다섯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릿 허니컷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예정대로 40개의 공을 던졌다. 여기에 변화구 실험까지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차례 불펜 투구를 이상없이 소화한 류현진의 다음 단계는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이다. 라이브 피칭 전까지 캐멀백린치에서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몸 만들기에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