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과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깜짝 인물이 두 명이나 있었다. 1루수 손용석과 중견수 이우민이 주인공. 손용석은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 이우민은 개명 전 이승화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1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개막전 선발 출장 경험이 있다. 그는 2014년 개막전에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조원우 감독은 "1루는 기본적으로 박종윤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왼손 투수가 나갈 때는 손용석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 선발이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라는 점이 손영석의 선발 출장에 영향을 끼쳤다. 손용석은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50을 기록, 시즌 타율(0.217)보다 성적이 좋았다. 또한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324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고척돔 외야 수비가 아직 어렵다는 점이 이우민 카드의 이유였다. 조 감독은 "고척돔에서 시범경기를 치러보니 외야 수비에 어려움이 있더라. 에이스 투수가 등판하는 날인데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오면 안되지 않겠는가"라며 이우민의 수비에 믿음을 드러냈다. 이우민은 토종 외야수 가운데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 유격수는 오승택이 발탁됐다. 문규현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내야는 공격력, 외야는 수비에 중점을 둔 선발 라인업 구상으로 볼 수 있다. 조 감독이 꺼내든 손용석, 이우민 카드가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