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에서 호날두의 결승골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은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에서 벤제마·호날두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경기의 결과로 레알은 231번째 엘클라시코의 승자가 됐다. 또 승점 69점을 기록,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이를 7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 선발 명단홈 팀 바르셀로나는 메시·네이마르·수아레스가 공격에 나섰고 이니에스타·라키티치·부스케츠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진에는 알바·피케·미스체라노·알베스가 포진했다.
원정팀 레알마드리드는 최전방에 벤제마를 중심으로 좌우에 호날두와 베일을 배치했다. 그 뒤를 모드리치·카세미루·크로스가 지켰으며 포백에는 마르셀로·라모스·페페·카르바할이 기용됐다.
# 전반전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수비를 단단히 하며 서로의 빈틈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양 팀 모두 상대 수비의 뒤공간을 공략에 힘을 쏟았다.
공격의 포문을 연 것은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10분 네이마르가 수아레스에게 패스를 패스를 찔러넣었고 수아레스는 결정적 기회를 맞았으나 스텝이 엉키며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16분 네이마르가 이니에스타에게 패스를 넣었고 이니에스타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라모스에 걸리고 말았다. 이어 전반 18분에는 메시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호날두가 모처럼 슈팅을 날렸으나 브라보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 전반 29분 호날두가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 후반전양 팀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메시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레알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레알도 반격했다. 후반 6분 모드리치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브라보 골키퍼가 안전하게 처리했다.
0-0 균형을 깬 것은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11분 바르셀로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피케가 페페의 견제를 따돌리고 헤딩을 성공시키며 골 망을 갈랐다.
하지만 레알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7분 크로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패스가 알바를 맞고 굴절됐고 이것이 벤제마에게 전달됐다. 벤제마는 이를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동점골과 함께 레알에게 넘어갔다. 후반 35분 베일의 헤딩슛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으나 반칙으로 무효 처리됐다. 후반 36분에는 호날두가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으나 ㅋ크로스바를 맞추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7분 수아레스에 거친 태클을 범한 라모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분위기는 다시 바르셀로나에게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득점을 터트린 쪽은 레알마드리드였다. 후반 39분 호날두가 베일이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하며 득점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는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2-1 레알마드리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민철 기자 kim.minchul1@joins.com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