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생방송의 가장 큰 문제는 시간끌기. 생방송의 특성이라고 하지만 순위 발표까지 너무 뜸을 들였다. 이때마다 기지를 발휘한 건 장근석이었다.
생방송의 경험이 오랜만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준비한 듯 술술 막힘없이 나오는 멘트와 한 번의 버벅거림 없는 안정적인 진행실력, 아재개그를 아재개그로 받아치는 현란한 애드리브깢까지 150분 이상을 개인 '쇼타임'으로 채웠다.
또한 적절한 시간마다 '지금은 광고타임'이라고 외치고 광고로 화면을 전환하는 모습도 능수능란했다. 소감을 말하는 연습생에게 부모님이 왔다면서 눈물을 짓게 만드는 감동도 책임졌다. 생방송의 묘미는 타이밍 조절. 긴장과 여유를 적절히 조절하며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완성했다.
'프로듀스 101' 초반 장근석 특유의 허세와 오버를 지적하는 사람도 많았다. 연습생들이 아닌 장근석을 탈락시켜야한다는 말까지 있었지만 진가는 생방송에서 빛났다. SBS 월화극 '대박'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와중에도 '장대표'의 책임감을 갖고 무사히 프로그램을 끝냈다.
장근석은 1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3개월간 '프로듀스 101' 진행자이자 마스터로 평가 전달과 순위 발표, 현장 평가 MC 등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