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성형수술 피해구제 접수 현황’에 따르면, 의료분쟁 건수가 지난 2010년 71건에서 2013년 11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코성형수술(융비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코성형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부작용으로는 염증이나 감염, 혈종, 보형물 변형·이탈, 구축 등이 있다. 부작용의 원인은 수술집도의의 실력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피부체질에 맞지 않는 보형물을 선택하거나, 환자의 부주의 혹은 잘못된 사후관리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것은 ‘보형물 변형’으로, 삽입된 보형물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 뒤틀리거나 이탈되는 경우를 말한다.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자신의 피부체질이나 두께, 코 높이 등을 고려해 이에 맞는 보형물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콧등의 피부가 얇은 경우 실리콘과 같이 단단한 조직을 삽입하면 보형물이 겉으로 비쳐 보이거나 인위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실리콘보다는 알로덤 혹은 스틱 형태의 스캐폴더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가운데 존슨앤드존슨메디칼 에스테틱 브랜드 멘토(MENTOR)사는 체내에 흡수되는 새로운 형태의 보형물 ‘PDS 플레이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코수술에 사용되는 신제품으로 연골 재생 및 지지를 위해 사용된다. PDS 플레이트는 폴리다이옥사논(polydioxanone)으로 만든 생체흡수성 수술재료로, 연골 조직을 연결하기 위한 뼈대 역할을 하고 수술 후 치유과정에서 연골을 지지해 모양변형의 가능성을 낮춰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의료진은 PDS 플레이트를 비강의 연조직 및 연골재건 등 코수술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연골 채취에 대한 환자의 우려를 줄일 수 있다.
PDS 플레이트를 이용한 베이코 더블업은 연골 조직을 정교하게 연결하여 모양변형 가능성을 최소화한 시술이다.
PDSTM 폴리머 물질은 세계적 선도기업인 존슨앤드존슨메디칼의 에티콘(Ethicon, Inc)에 의해 발명됐다.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외과적 치료부문에 주요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다.
PDSTM 플레이트는 지난 2006년 최초로 유럽 CE마크를 획득한 이후 2010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후 전 세계시장에서 판매, 통용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도 받았다.
존슨앤드존슨메디칼 관계자는 “PDSTM 플레이트는 다양한 해부학적 조건과 수술적 요건에 맞게 잘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면서 “약 25주 후에는 완전히 흡수돼 비흡수성 보형물이 가지고 있는 장기적 부작용의 발생 위험이 낮다”고 밝혔다.
또한 “부작용에 의한 2차 수술의 필요성을 줄여주고, 수술 후 치유과정에서 뒤틀림이 없어 코 모양이 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한기자 camus@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