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단독선두에 올랐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민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내며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케이티 버넷(미국·8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민지는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7번홀까지 지루한 파세이브로 좀 채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줄버디가 터졌다. 이어 후반 11번~1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쏟아냈다. 특히 파4-파3-파5에서 버디를 낚아내 '싸이클 버디'를 기록했다.
이민지는 이로써 2015 킹스밀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JTBC 우승 이후 LPGA 투어 2승째를 눈앞에 뒀다.
이어 한국선수 중에서는 지난주 국내 여자프로골프 무대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과 함께 초청 선수로 출전한 장수연(21·롯데)이 6타(버디 8개·보기 2개)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샷 이글로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꺾고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은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로 4위에 랭크됐다. 캐나다의 '천재 소녀' 브룩 헨더슨(18)은 중간합계 5언더파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슈퍼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미국)과 펑샨샨(중국), 지은희(30·한화) 등과 함께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10위에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