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한·중 공동제작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과 중국은 물론 아시아권으로 뻗어나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SBS와 중국 저장위성TV는 2014년부터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를 공동 제작하고 있다. '런닝맨'을 직접 담당했던 PD가 메가폰을 잡고 연출에 나서는 것이 특징. 특히 제작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출연진까지 활발하게 공유하며 좀 더 진화된 한류 예능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한·중 멤버들의 콜라보레이션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는 '런닝맨'을 2010년부터 지난 2월까지 이끌었던 임형택 PD가 '달려라 형제' 시즌4 제작에 합류하면서 성사시킬 수 있었다.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 시즌4의 촬영은 18일부터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는 본지를 통해 가장 먼저 알려진 소식. 18일 오전 서울 청량리에서 '달려라 형제' 시즌4 멤버(덩차오·왕조람·리천·진혁·정개·안젤라베이비·루한)들이 모여 한국 로케이션 촬영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엔 '런닝맨' 한국판과 중국판의 멤버들이 모두 모여 콜라보로 촬영을 진행했다. 유재석·지석진·김종국·하하·개리·이광수·송지효 등이 경기도에서 진행된 '달려라 형제' 시즌4 촬영에 참여해 중국 멤버들과 한판 레이스를 펼쳤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일 진행되는 '달려라 형제' 시즌4 촬영에는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로 '중국 국민 남편'에 등극한 송중기가 게스트로 출격한다. '런닝맨' 초기 멤버로 활약했던 그가 중국판 게스트로 출연해 특별 이벤트를 장식한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에서 '송중기 잡기'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에서 '런닝맨'과 인연이 있는 그가 초대에 기분 좋게 응해 섭외가 성사됐다. 이에 '급'이 다른 한류 콘텐츠로서 더욱 위풍당당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2014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달려라 형제'는 중국에서 '꿈의 시청률'로 여겨지는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중국에서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4 첫 방송은 시청률 3.631%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고, 방송 직후 공개된 첫 방송 동영상 조회 수는 3억 건을 돌파하며 시즌3 동영상 평균 조회 수 1억 3천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