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는 20일 인천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도 켈리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8-0 리드를 잡아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켈리는 올 시즌 들어 유독 승운이 없었다. 앞선 3번의 등판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득점 지원을 좀처럼 받지 못해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2일 인천 kt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못 따낸 것을 시작으로, 8일 인천 LG전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빈손으로 돌아섰다. 14일 인천 KIA전 역시 6⅓ 4실점 이후 노 디시전. 첫 승이 멀게만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타선이 1회 공격부터 넥센 선발 투수 양훈을 잘 공략했다. 켈리도 힘을 냈다. 최고 시속 150㎞에 달하는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지면서 능숙하게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안방에서만 세 번을 던지고도 고배를 마셨던 켈리. 네 번째 등판에서는 첫 승리가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