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이 촬영부터 미술, 의상, 편집, 음악까지 충무로 실력파 제작진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높인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홍진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이자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는 '곡성'이 충무로 최고의 제작진이 가세해 한층 강렬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완성됐다.
'마더' '설국열차' '해무' 등 섬세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카메라 워크와 무게감 있는 촬영으로 호평 받으며 대한민국 영화대상 촬영상을 수상한 홍경표 촬영감독은 나홍진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곡성'을 통해 보는 이를 숨죽이게 만드는 동시에 폭발적 에너지가 담긴 리얼한 영상으로 압도적인 시너지를 보여준다.
또한 '황해'에서 현실적이면서도 강렬한 프로덕션 디자인을 선보였던 이후경 미술감독은 '곡성'을 통해 극사실주의에 가까운 미술 연출로 몰입을 높인다. 이에 이후경 미술감독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많은 관찰력이 필요했다. 영화 안에서 공간을 채우고 그림을 만들기 위한 세팅이라기보다는 개연성을 많이 고려했다”며 리얼리티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전한 바 있다.
'황해' '더 테러 라이브' '신의 한 수' '타짜-신의 손' 등에 참여했던 채경화 의상감독은 ‘종구’와 마을 사람들의 일상적인 의상, 기존 무속인의 고정관념을 깬 ‘일광’의 의상 등 의상 자체로 캐릭터의 성격과 상황을 표현해냈다. '살인의 추억' '괴물' '추격자' '황해' 등에 참여했던 김선민 편집감독은 나홍진 감독의 전작과 달리 서서히 긴장을 고조시키는 '곡성'만의 호흡을 담아내며 신선한 스릴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암살' '도둑들' 등의 작품에 참여했던 장영규, 달파란 음악감독은 “이번 음악은 이야기와 사건들을 따라가는 음악들이었다. 어두운 톤의 사운드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들으면 굉장히 심플한데 안의 성분들은 복잡한 그런 작업들을 했다"고 전한 것처럼 여러 사운드를 혼합하여 완성한 심플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을 통해 '곡성'이 만들어낸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5월 12일 개봉.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