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음악대장'이 대기록 6연승을 넘어 7연승에 성공해 28대 가왕에 올랐다. 과연 대한민국 가수 중에 복면을 쓰고나와 '음악대장'을 이길자가 있을까라는 궁금증까지 들게했다.
24일 무대 역시 완벽에 가까웠다. '음악대장'은 고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선곡했다. 저음으로 나즈막히 시작했다. 기존의 무대보단 힘을 쫙 뺀 무대로 보였다. 일상으로 노래하는 원곡에 최대한 맞췄다. 고인의 장기였던 저음을 잘 살린 무대가 이어졌다.
그러다 고음이 폭발했다. 이어지는 초고음 보컬에 객석은 '그럼 그렇지'라며 탄성을 자아내기 바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금까지 무대 중 가장 덤덤하게 부른 곡이었다. 그럼에도 우승했다. '복면쓰곤 적수없다'는 말이 현실이 됐다.
음악대장은 "오늘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가왕이 또 될수 있었던건 여러분이 예쁘게 봐줘서 운좋게 된거 같다. 다음 무대도 여러분이 즐거워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롤러코스터'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정체는 울랄라세션의 김명훈이었다. 그는 결승전에서 슈퍼주니어 예성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만큼 '음악대장'의 파워가 압도적이었다.
'음악대장'은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로 시작해 서태지의 '하여가'까지 무려 12주 동안 왕좌를 지켰다. 폭발하는 가창력, 특히 천장을 뚫을 듯한 고음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이미 시청자들에겐 '복면가왕'의 정체가 알려진 상태다. 포털사이트에 검색만 해도 연관 검색어가 뜬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한주라도 그의 노래를 더 듣고 싶어한다. 그건 현장에 나간 관객도 마찬가지다. 정체를 알고 들어도 표를 덜 주기 쉽지 않다. 워낙 무대가 완벽하고 시원한 고음에 매료되는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