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에서 장근석은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제일의 검'이라는 극 중 김체건을 찾아가 다짜고짜 스승으로 모신다. 과연 안길강이 연기하는 '김체건'은 누굴까.
25일 방송될 SBS 월화극 '대박'에서 안길강(김체건)이 최민수(숙종)을 암살하려는 이유가 공개될 예정이다.
김체건은 조선 숙종 시대의 실존인물로, 검의 신선으로 불렸던 김광택의 아버지이다. 백동수가 지은 '무예도보통지'에 김체건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의 무예가 상당한 수준이어서 훈련도감에서 일본의 검술을 익힐 자로 김체건을 선발했다'고 전한다.
김체건은 3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왜검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후 숙종 앞에서 왜검을 시연했는데, '김체건이 기합을 한 번 지르자, 시범을 보던 이들의 정신이 아득해져 정신이 없었고, 마치 춤을 추는 듯 우아하고 아름다웠으며, 재에 발자국 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날랬다'라고 기록은 전한다. 숙종은 왜검의 고수인 김체건을 군교(軍校)로 임명해 군졸들에게 검술을 가르치게 했다.
'대박' 제작진은 "김체건이 숙종을 암살하려고 하는 설정은, 숙종이 김체건을 군교로 임명할 정도로 믿고 신뢰한 역사속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그 상황과 이유가 25일 9회 방송에서 밝혀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상하지 못한 김체건과 숙종, 대길의 스토리가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김체건은 군교가 된 이후, 일본 검술을 토대로 대련 형태의 기예를 만들었으며, 이 기예와 왜검은 사도세자가 지은 '무예신보'의 18기에 속해 있다.
김체건의 아들 김광택도 아버지를 이어 받아 검술의 신선(검선)으로 이름을 날렸다. 김체건과 김광택의 일대기는 유본학이 지은 '김광택전'에 전해진다.
동양 3국의 무예를 총망라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를 지은 협객 백동수도 김광택의 제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