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문희·남정임·윤정희 ② 장미희·정윤희·유지인 ③ 원미경·이보희·이미숙 ④ 심혜진·강수연·최진실 ⑤ 전도연·심은하·고소영 ⑥ 전지현·송혜교·김태희
이들을 두고 국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장악한 트로이카라 부른다.
여기에 10대 배우 세 명이 라인업을 추가했다. 그 주인공은 김소현·김유정·김새론. 일명 '3金 트로이카'.
1999~2000년대 생인 세 사람은 나란히 아역부터 차근차근 밟아왔다. 아역 배우를 시작으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MC까지. 걸어가는 길도 묘하게 닮았다.
세 사람은 올해 어깨가 무겁다. 각각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지상파·비지상파·케이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기 때문이다. 생애 첫 주연을 따낸 이들의 장점은 캐릭터를 분석했다.
◇ 청순함 엿보이는 김소현
김소현은 데뷔 시절부터 눈에 띄는 외모였다. 열 살 남짓한 나이였지만 20대 여배우에게서 느껴지는 특유의 아우라가 있었다. 2008년 '전설의 고향' '아가야 청산가자'에서 보여준 모습은 놀라웠다. 어릴 적부터 '리틀 손예진'이라 불릴만큼 미모를 인정받았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건 2013년 방송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속 이보영 아역 장혜성이다. 극 초반 아역으로 출연했지만 극악무도한 정웅인과 대립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후 '수상한 가정부' '리셋' '냄새를 보는 소녀'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후아유'로 첫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학원물 특유의 청량감 있으면서도 예쁜 여고생은 딱 김소현이었다.
김소현은 오는 7월 방송되는 tvN 새 월화극 '싸우자 귀신아' 여주인공 김현지로 변신한다. 극중 19년 짧은 인생 평생 공부만 하다가 수능 전날 죽는 여고생 김현지로 분한다. 공부만 해서인지 귀신이 된 후 온갖 호기심을 해결한다. 못보던 드라마도 몰아보고 남자에 대해서도 눈을 뜨기 시작하는 엉뚱발랄한 인물이다.
◇ 천생 여배우상 김유정
활동으론 30년차 여배우 못지 않다.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지금껏 출연한 작품만 50여편. 이 정도의 필모그라피는 그만큼 김유정의 외모 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한 해 지날때마다 신민아를 보는 듯 동양적인 외모는 신비롭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속 캐릭터는 2008년 영화 '추격자' 속 서영희의 딸. 납치된 엄마를 애타게 찾고 김윤석 옆에 딱 붙어있는 모습은 눈에 선하다. 이후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앵그리맘'까지 화제작 속 주연은 도맡아왔다.
김유정은 오는 8월 방송되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한다. 극중 사랑스러운 뺀질이며 생활력 강하고 처세의 달인인 홍라온을 연기한다. 엉겁결에 환관이 돼 이영(박보검)의 벗이 되는 남장여자로 변신한다.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더 자랄 것도 없는 김새론
우리가 아는 김새론은 원빈 옆 꼬마 아이.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원빈이 이나영과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는 사이 쑥쑥 자랐다. 앳된 얼굴은 그대로지만 모델 못지 않은 프로포션을 자랑하며 벌써부터 아역 딱지를 뗄 준비를 마쳤다.
원빈이 쉬는 동안 김새론은 쉬지 않고 일했다.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여왕의 교실' '하이스쿨 러브온' '화려한 유혹'. 영화 작업도 많았다. '이웃사람' '도희야' 등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잡은 작품에 나왔다. 특히 '도희야'로는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새론의 새 작품은 오는 5월 방송되는 JTBC '마녀보감'. 극중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 서리를 맡는다. 본래 중전 심씨와 명종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이자 순회세자의 숨겨진 쌍둥이 누이 연희이며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중전 심씨가 조선 최고 무녀 홍주의 흑주술로 쌍둥이를 잉태하지만 그 과정에서 끔찍한 저주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