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부활한 스테판 엘 샤라위. [사진=AS로마 홈페이지 캡쳐] "로마에 합류한 건 옳은 결정이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 공격수 스테판 엘 샤라위(24)가 자신의 선택에 만족한다며 밝게 웃었다. 엘 샤라위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전문매체 풋볼이탈리아를 통해 "로마에서 행복하다"며 "로마에선 골도 넣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엘 샤라위는 지난해 여름 AC밀란(이탈리아)을 떠나 AS모나코(프랑스)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2012~2013시즌 AC밀란에서 리그 16골을 몰아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나 그뒤 줄곧 부진했다. 이에 엘 샤라위는 프랑스 무대에서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AS모나코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그는 프랑스 정규 리그 15경기에 출전했으나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엘 샤라위는 지난 1월 AS로마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그에게 AS로마 합류는 '신의 한 수' 였다. 엘 샤라위는 이탈리아 정규 리그 세리에A서 13경기에 나서 6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부활에 성공한 모양새다.
엘 샤라위는 자신을 믿어준 AS로마 측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나는 프랑스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로마에서 이적 제의를 했을 때도 부진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마에 합류한 건 행운이다. 나를 믿어준 구단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AS로마에서 활약 중인 알레산드로 플로렌지(25)와 다니엘레 데 로시(33)의 존재는 엘 샤라위에게 큰 힘이 됐다. 이들 세 명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함께 활약한 바 있다. 엘 샤라위는 "플로렌지와 데 로시가 많이 도와줬다"며 미소 지었다.
팀의 살아있는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40)에 대한 언급도 있지 않았다. 엘 샤라위는 "토티를 알게 된 것은 행운이다. 정말 엄청난 선수다"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AS로마가 AC밀란 측에 1300만 유로(약 169억원)를 지불할 경우 엘 샤라위 완전 영입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