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 2016년 첫선을 보이는 새 월화극 '또 오해영'이 2일 첫 방송된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전혜빈(오해영)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서현진(오해영)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 에릭(박도경) 사이에서 벌어진 동명 오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연애 말고 결혼', '슈퍼대디 열'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올드미스 다이어리', '청담동 살아요' 등으로 여성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리얼하고 세밀하게 묘사해 온 박해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해 톡톡 튀는 '로코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또 오해영'의 관전포인트를 '동명', '오해', '로맨스'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살펴봤다.
▶동명
그냥 '오해영' vs 예쁜 '오해영'
'오해영'이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또 오해영'은 이름은 같은데 능력과 외모 면에서 극과 극 차이가 나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학창시절, 같은 이름의 잘나고 예쁜 '오해영' 때문에 그냥 '오해영'으로 불리며 투명인간 같은 시절을 보낸 여주인공. 겨우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나 했는데, 10년 뒤 그 예쁜 오해영이 같은 회사에 잘 나가는 팀장이 되어 돌아와 그녀의 삶을 뒤흔든다. 드라마에서는 이름 때문에 벌어지는 재미 있는 실수, 웃지 못할 헤프닝, 악연 같은 운명 등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극본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는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과 마주했을 때, 그때의 묘한 긴장감을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거라 생각한다. 같은 이름 때문에 비교가 되면서 동명이인 앞에 내가 눌려버리는 그런 일상의 감정을 흥미롭게 풀어가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현진은 보통여자 '오해영'으로 완벽하게 변신,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고 온 몸을 내던진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될 전망이다. '또 오해영' 이상희 PD는 "서현진이 맡은 오해영은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과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짠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애, 결혼, 직장생활 등 시청자들이 진하게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오해영을 통해 들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해
결혼 전 날 파혼한 그녀 오해영, 결혼식 당일 사라진 오해영
여주인공 오해영은 결혼 전날 파혼하고, 동기들 승진할 때 혼자 미끄러지고, 집에서도 쫓겨나 쪽방에 굴러 들어온 '흙'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보통여자다. 여주인공이 결혼 전 날 파혼을 했다면, 남자주인공은 결혼식 당일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예쁜 오해영 때문에 마음 깊이 상처 받은 인물. 그 뒤로 어떤 여자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살아왔다. 남녀 주인공 사이에는 각자의 결혼이 엎어지게 된 결정적인 '오해'가 담겨 있어 첫 방송부터 그들 사이에 얽혀 있는 오해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드라마에서는 또 남자 주인공이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더욱 특별한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에게 보이는 미래의 장면에 여주인공 '오해영'이 등장, 어떤 인연을 맺게 될지, 서로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이들은 어떤 일을 계기로 가까워지게 될지, 궁금증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동시에 재미를 전할 계획. 이상희 PD는 "송현욱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박해영 작가표 탄탄한 대본이 시너지를 내며 시트콤과 드라마가 결합된 신개념 하이브리드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신선한 설정과 기획이 몰입도를 높이고 더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로맨스
2016년 tvN이 첫 선보이는 로코드라마
'또 오해영'은 로코 명가 tvN이 2016년 첫 선보이는 로코드라마답게 올 봄 안방극장에 달달한 훈풍을 몰고 올 예정이다. 에릭, 서현진, 전혜빈, 예지원(박수경), 김지석(이진상) 등 로코물의 어벤저스라고 불릴 만한 명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양한 로맨스를 전한다.
먼저 남자주인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음향감독 박도경은 낮 소리와 밤소리르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함을 지닌 인물이다. 극 중 도경은 여주인공 해영에게 무심한 듯 하면서도 하나 하나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일명 '츤데레' 캐릭터. 여자의 작은 변화와 행동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알게 모르게 뒤에서 챙겨주는 배려로 여성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할 전망이다. 박도경은 특히 같은 이름을 지닌 두 오해영 사이에서 기막힌 운명을 갖고 있는 인물로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극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묘한 삼각관계의 중심에 있는 에릭이 서현진, 전혜빈 두 여배우들과 각각 다른 '케미'를 빚어내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치명적인 매력의 남자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