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서 드라마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이요원과 윤상현이 '욱씨남정기' 첫 방송 전부터 어떠한 연기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던 상황. 예상은 적중했다. 이들의 특급 조합은 막강한 힘을 발휘하며 금토극을 점령했다.
6일 최종회로 막을 내린 JTBC 금토극 '욱씨남정기'는 2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이요원과 윤상현의 복귀작이었다. 하지만 그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자랑,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요원과 윤상현은 '욱씨남정기'를 통해 센 언니 옥다정과 소심남 남정기로 분했다. 극과 극의 캐릭터였다. 이요원은 욱하면 상사 멱살이라도 잡고 흔드는 센 언니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윤상현은 을의 안타까운 현실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드라마 초반 답답함을 토로했지만, 그 소심함을 앞세워 웃음보를 자극했다. 어리바리한 면모로 의도치 않게 사건사고를 몰고 다녀 웃음을 안겼다. 중반 이후엔 이요원을 만나 갑들을 향해 시원한 한방을 날리는 모습으로 상쾌함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유재명, 황찬성, 임하룡 등과 보여준 '브로맨스' 역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힘입어 '욱씨남정기'는 3%대를 넘어서며 동 시간대 비지상파 1위 자리를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전작까지 tvN 금토극에 밀려 시청률 면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던 JTBC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뻥 뚫어줬다. 이요원, 윤상현의 '갑을케미'는 안방극장에 끝까지 유쾌함을 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