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와 웨스트햄이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첼시가 웨스트햄과 올림픽 스타디움을 공동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을 연고로 하는 첼시는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의 증축을 준비하고 있다. 수용인원을 4만1840명에서 6만1000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착공 시기는 나오지 않았다. 첼시가 공사 기간 동안 임시로 사용할 구장을 확정짓기 못했기 때문이다. 공사에는 약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첼시는 당초 웸블리 스타디움 입성이 유력했다. 영국 축구 협회(FA)와 계약 기간 3년에 매년 2000만 파운드(약 337억 원)의 임차료를 지불하기로 계약을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첼시는 올림픽 스타디움 임차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런던유산개발공사(LLDC)와 올림픽 스타디움에 관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양측은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웨스트햄의 입장은 불쾌할 수밖에 없다. 웨스트햄은 다음 시즌부터 올림픽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돼 있었다. 계약 기간 99년에 매년 250만 파운드(약 42억 원)를 지불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첼시의 올림픽 스타디움 입성을 막을 수는 없다. 웨스트햄과 LLDC와의 계약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을 허락해야 한다. 대신 웨스트햄은 약간의 임차료 감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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