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자회사 글룹스의 기업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다.
넥슨은 12일 201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75억엔(59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호조와 ‘HIT(히트)’, ‘도미네이션즈’ 등 주요 모바일 게임의 꾸준한 실적으로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당사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넥슨 실적.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급감한 37억엔(385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글룹스 손상차손(226억엔) 인식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낮았다. 1회성 비용인 글룹스 손상차손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예상 범위보다 높은 263억엔"이라고 말했다.
순손실은 63억엔(65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넥슨은 "글룹스 손상차손과 외화 예금 및 매출채권에 대한 환차손으로 인해 예상 범위를 밑도는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손상차손은 인수 회사의 실제 가치가 사업 부진 등으로 장부가보다 낮아질 때 그 차액을 손 실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넥슨은 2분기 예상 매출은 375억엔~403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엔~139억엔, 순이익은 103억엔~123억엔 가량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번 분기 중에는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2천만 건을 돌파한 모바일 흥행작 ‘도미네이션즈’의 개발사 빅휴즈게임즈를 인수하여 세계 정상급 개발사와의 파트너십도 한층 더 강화했다”며 “이를 통해 ‘도미네이션즈’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서비스를 지속하는 동시에 서구권 지역에도 강력한 개발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대형 모바일 RPG ‘HIT(히트)’의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개발사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의 선두 업체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