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은 지난달 2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보행신호기를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창명을 둘러싸고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이창명은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창명의 거짓말은 꼬리를 밟혔다. 병원에서는 음주사실을 고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진료기록부에는 "소주 2병을 마셨다"는 이창명의 진술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창명에 대해 음주운전과 교통사고 후 미조치, 의무보험 미가입, 불법 명의 이전 등 4개의 혐의를 적용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6년의 공백기 끝에 2009년 KBS 2TV '출발드림팀' 시즌2 MC로 돌아왔던 이창명. 최고의 전성기 시절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으로 복귀한 그는 음주운전 혐의로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고 그 끝은 거짓말로 인한 가중 처벌과 혹독한 대중의 회초리만이 남았다.
하지만 이창명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언론과 경찰은 음주사실을 숨기기 위해 응급실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음주사실을 숨기기 위해 응급실로 도주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고 음주사실을 숨기러 응급실에 간 이창명이 '소주 2병 마시고 운전했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같이 술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도 이창명이 술을 마시지 않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응급실 담당 직원들도 이창명에게 술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