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가 MBC 수목극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캐릭터와 연기력을 모두 살린 활약을 펼쳤다.
19일 종영하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김강우는 친구를 향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 권력을 위해 스스로 악인이 되기를 선택한 '민선재' 역을 맡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다루며 드라마의 개연성을 높였다. 악인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약한 남자로 등극하는가 하면 완벽한 수트핏과 조각 외모로 여성 팬들의 설렘을 증폭시켰다.
▶인간의 내면을 연기하다
김강우는 디테일한 연기로 극 중 민선재의 다양한 감정들을 그려냈다. 김강우는 불우한 가정 환경과 부유한 친구에게 느끼는 열등감,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으로 인해 시작된 권력을 향한 욕심을 담았다. 또한 자신의 실수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죄를 저지른 후 죄책감에 시달리는 민선재의 연약한 내면을 연기한 김강우의 활약은 '이유 있는 악역', '연민형 악역'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살벌하게 친구를 협박하는 순간에도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을 향한 부끄러움과 괴로움을 느끼게 하는 애처로운 표정 연기와 벽 앞에 가로막힌 현실에 울부짖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김강우의 폭넓은 감정연기는 모든 걸 가진 남자와 모든 것을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었던 남자, 둘도 없는 친구였던 두 남자가 그리는 배신과 팽팽한 복수극, 파멸로 이어지는 스토리의 개연성을 높였다.
▶욕망 앞에서는 거칠지만 사랑 앞에선 약한 남자
김강우는 애절한 사랑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여린 남자의 모습을 선보였다. 친구를 배신하고 그의 약혼녀를 손에 넣었지만, 한 순간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강우는 자신의 거짓말을 모두 눈치채고 자신을 떠나가려는 아내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리거나 그가 떠나간 뒤 눈물을 쏟아내고 포효하는 등 온몸으로 슬픔을 표현했다.
특히 굳게 잠긴 아내의 방 앞에 쪼그려 앉아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부르는 김강우의 모습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그의 외로움과 아내를 향한 지극한 사랑을 느끼게 하며 '안싶남'(안아주고 싶은 남자)이라는 애칭을 얻기에 충분했다.
▶완벽 수트핏+꿀복근+조각 외모
김강우는 연기뿐만 아니라 우월한 비주얼로도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상의 탈의 장면에서 군더더기 없이 탄탄한 몸매와 초콜릿 복근을 뽐내는가 하면 극 중 냉철한 성격을 지닌 민선재의 성향을 고스란히 담아 그의 매력을 증폭시키는 '시크릿 수트룩'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대본 연습을 하고 있을 뿐인데도 마치 화보를 연상케 하는 빛나는 비주얼과 카메라 뒤에서 짓는 해맑은 미소가 빚은 반전 매력, 듬직한 '오빠미' 등이 담긴 비하인드 컷을 공개하며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