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적인 미드필더 폴 스콜스(42)가 팀의 현 주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맨유는 오는 22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FA) 컵 결승전을 치른다.
스콜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이브닝스탠다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맨유가 이길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는 훌륭한 측면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스콜스는 맨유의 올 시즌에 대한 안타까움도 숨기지 않았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5위로 마쳤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유로파리그 역시 16강에서 만난 '라이벌' 리버풀(잉글랜드)에 밀려 일찌감치 떨어졌다. '명문'이라는 간판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다.
이에 스콜스는 "물론 FA컵도 권위있는 대회다. 하지만 FA컵이 챔피언스리그나 프리미어리그보다 우선순위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과거 맨유는 FA컵에서 종종 탈락했다. FA컵에서는 챔피언스리그나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할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2012~2013시즌 알렉스 퍼거슨(75)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이렇다 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스콜스는 1992년 맨유에서 데뷔한 뒤 2013년 은퇴할 때 까지 '원 클럽 맨'으로 남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1번, FA컵 3번, 챔피언스리그 2번 등의 우승을 차지해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