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지막 경연만을 앞둔 가운데, 1캐럿 다이아몬드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를 두고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1일 첫 방송된 '힙합의 민족'은 평균 나이 65세, 세대를 초월해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8인의 할미넴(할머니와 래퍼 에미넴의 합성어)이 힙합에 대한 편견을 날려주며 열혈 힙합 사랑을 보여줬다. 젊은 세대만이 즐기는 장르로 여겨졌던 힙합에 대한 기성세대들의 편견을 날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힙합의 민족'. '중년 센 언니' 문희경의 탄생을 알리며 흥 넘치는 '불타는 금요일'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힙합의 민족'이 남긴 활약상을 짚어볼까.
▶힙합에 대한 편견 날려줘
80세 맏언니 김영옥부터 최병주·김영임·염정인·양희경·이경진·이용녀 52세 막내 문희경까지 8인의 할미넴은 일명 '꼰대'라 불리는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힙합 자체가 무척이나 생소하고 사회의 저항 정신을 가진 이들이 힙합을 한다는 편견을 가진 세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힙합에 직접 도전하면서 이러한 사회적 편견을 날리고 힙합에 대한 매력에 푹 빠졌다. 누구 하나 뭐라 할 것 없이 멋진 무대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나서서 연습했다. 이들의 도우미로 나선 래퍼들이 놀랄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그래서일까. 마지막 경연에선 이들의 일취월장한 랩 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힙합 통해 세대 소통 기반 마련
나이를 초월해 전 세대가 힙합으로 하나가 된 방송이었다. '힙합의 민족'은 할머니들과 실력파 래퍼들이 한 팀을 이뤄 수준급의 무대를 완성해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 할머니들의 도전은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한 세대가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고 힙합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힙합의 대중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셈이다. 80대 한 여성 시청자는 "손녀와 함께 봐도 어색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김영옥과 내가 동갑인데 랩 하는 모습을 보면서 힙합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탁월한 재능 발견 문희경
'힙합의 민족' 최대 수혜자는 문희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방송부터 남다른 실력을 자랑한 문희경은 매회 수준급의 무대들로 감탄을 자아냈다. '어차피 우승은 문희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특히 문희경과 위너 송민호가 호흡을 맞춘 세미파이널 무대는 방송 이후 많은 화제를 모았다. '가족'을 주제로 한 무대에서 '엄마야'라는 곡으로 무대에 오른 문희경은 딸을 디스 하는 곡으로 엄마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음원으로도 공개됐다. '중년 센 언니'로 우뚝 서며 힙합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자랑했다. '힙합의 민족' 송광종 PD는 "끝났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면서 "할머니들의 랩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다. 마지막 방송은 할머니들의 랩 실력 향상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 문희경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반전이 일어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할머니들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