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호암상 시상식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주관한다.
삼성은 내달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제26회 호암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두 동생인 이부진, 이서현도 참석해 삼성 오너가 3남매가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5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이 부회장이 행사를 관장하고 있다.
또 시상식 이후 만찬에서는 제 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피아노 독주를 가질 예정이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 회장이 제정했다. 지금까지 총 133명의 수상자들에게 214억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올해 수상자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62·카이스트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 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에는 댄 셰흐트만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2명, 스벤 리딘 교수 등 노벨위원 2명을 포함한 해외 석학 6명이 참석했다. 총 3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업적을 검토하고 37명의 해외석학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현장을 실사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