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방송을 시작한 '출발 드림팀'은 7년동안 일요일 아침을 활기차게 열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으나 MC 이창명의 악재와 후속 프로그램 '오느날 갑자기 외개인'의 편성 확정 등으로 종영을 서둘렀다. KBS는 '출발 드림팀'의 새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때문에 폐지가 아닌 종영이라는 표현을 썼다.
제작진은 "시즌3를 계획 중이다. 아직 정확한 시기와 구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발 드림팀'은 오명을 안은 채 씁쓸한 종영을 하게 됐으나 장수 프로그램으로서의 의미는 있다. 7년의 역사와 최근 논란을 짚어봤다.
▶10년 넘게 방송..다양한 체육돌 탄생
'출발 드림팀'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시즌1 '드림팀'으로 방송됐다. 당시 '드림팀'은 일요일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과도 경쟁을 펼쳤었다. 그러나 반복되는 게임 구성은 흥미를 떨어뜨렸고, 4년 만에 종영했다.
이후 2009년 10월 25일부터 '출발 드림팀'으로 시즌2를 시작했다. 6년만에 부활한 시즌2는 잘나가는 아이돌 멤버부터 조성모, 이상인 등 운동 좀 한다는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재기의 불씨를 키워나갔다.
'출발 드림팀'은 시즌1부터 이상인, 조성모 등의 연예인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부각시키며 스타로 키우는데 일조했다. 특히 조성모는 2m 50cm에 육박하는 뜀틀을 넘는데 성공, 현재까지 자료 화면을 통해 당시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이상인, 조성모 등에 이어 시즌2에서는 다양한 운동 스타들이 찬생했다.
'태양의 후예'로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송중기 역시 '출발 드림팀'을 거쳤다. 그는 스케이팅, 달리기 등은 물론이고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 발산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시즌1에 이상인과 조성모가 있었다면 시즌2에는 리키김이 있다. 리키김은 근육질 몸매로 매회 미션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기록 단축의 제왕이기도 한 리키김은 '출발 드림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인지도를 크게 상승시켰다.
아이돌 중에는 샤이니의 민호와 제국의 아이들 동준, 빅스타 필독이 '출발 드림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들은 젊은 패기와 남다른 승부욕으로 '출발 드림팀'의 젊은 피로 활약했다.
▶이창명, '출발드림팀' 오명으로 전락
'출발 드림팀'하면 떠오르는 MC 이창명은 한 순간에 프로그램의 오명으로 전락했다.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술을 먹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종영을 앞두고 있던 '출발 드림팀'에 재를 뿌린 격이 됐다. 이창명은 지난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거리에서 자신이 몰던 포르쉐 차량으로 전신주를 들이 받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그는 취재진 앞에서 "술을 먹지 않았다. 음준운전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창명이 음주 운전을 한 정황과 증거를 확보하고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148로 추정했다. 현재 그는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창명은 음주운전 혐의 이후 프로그램에서 통편집 됐다. 마지막 녹화분은 이병진이 MC를 맡아 활약했다. 결국 '출발 드림팀'의 터줏대감이었던 이창명은 씻을 수 없는 꼬리표를 안은 채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