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2004년 10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메시는 이후 12년 동안 세계 축구의 중심에서 군림했다. 프리메라리가 8회, 코파 델 레이 4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6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UEFA 슈퍼컵 3회,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3회 등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총 2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개인상에서도 적수가 없다. 그는 세계 최초로 발롱도르를 4회 연속 수상했다. 2015년 수상을 더해 총 5회로 최다 수상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득점왕, MVP 등 개인 수상 트로피는 무려 122개나 된다. 그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품었다. '메시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극찬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메시는 상황이 다르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메이저대회인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정상에 서지 못했다. '무관'의 메시다. 이것이 메시가 품고 있는 '한'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어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평가할 때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펠레(76)와 디에고 마라도나(56)에게 뒤쳐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대회였던 2014 브라질월드컵,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연이어 준우승에 그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월드컵에서는 연장전 끝에 독일에 0-1로 졌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칠레에 무릎을 꿇었다. 정상의 문턱에서 불운이 겹쳤고, 팀 동료들의 부진도 메시를 괴롭혔다. 결국 메이저대회는 메시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런 메시에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코파 아메리카가 찾아왔다. 올해 29세 메시가 전성기 기량으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2019년에 열리는 다음 대회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는 유력한 우승 후보다. 메시는 그 어떤 이변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코파 아메리카에 집중하고 있다.
메시는 지난 달 28일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정밀 진단 결과 코파 아메리카 출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도 메시 출전에 이상이 없다고 확신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지난 달 30일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백넘버를 공개했다. 메시는 당연히 팀의 상징인 '10번'을 부여 받았다. 출격 준비는 끝났다.
과연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으며 한을 풀 수 있을까.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향해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까.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메시로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