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지난해부터 테러 위협에 벌벌 떨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안전한 대회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포했으나 걱정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또 노동법 관련 파업도 계속되고 있다. 수도 파리에는 홍수까지 발생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테러다. 프랑스내 테러 공포증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이슬람 극우 무장 세력이 파리 각지에서 벌인 테러로 민간인 13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의회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경호 인력 9만여명을 배치해 테러에 맞서고 있다.
하지만 위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테러 용의자가 이슬람 세력에서 유럽내 극우주의자로 확대돼 더욱 우려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6일(한국시간) 유로 2016 경기장과 관중을 대상으로 테러를 계획한 프랑스 국적 남성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 남성은 기관총 5정, 125kg 상당의 폭탄 및 기폭 장치 등을 구매했다. 그는 프랑스 이민 정책과 이슬람 세력 확산에 항의하기 위해 15건의 테러를 계획했다고 실토했다.
미국 국무부는 자국민들에게 프랑스 포함 유럽 여행 경보까지 내렸다. 국무부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장 등 공공 장소가 테러리스트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프랑스 각지에서는 노동법 개정안 반대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의회가 노동자에 불리한 조항이 삽입된 법 개정을 강행한 것이 국민적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전기 및 대중 교통 등 사회기반시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유로 2016 관람을 위해 프랑스를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하늘마저 돕지 않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파리에 3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파리의 상징 센 강이 범람했으며 루브르 박물관도 침수 피해를 우려해 휴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프랑스 축구대표팀 상징인 수탉이 '전진하자!'고 울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며 유로 2016을 앞둔 프랑스의 현 상황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