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상주는 11일 오후 5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5위(승점18) 울산과 7위(승점14) 상주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울산은 선두권 경쟁, 상주는 상위권 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팀 울산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정규 리그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 중인 울산은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상주 공격진을 꽁꽁 묶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울산의 포백라인은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베테랑 센터백 김치곤(33)이 이끄는 수비진은 12경기에서 13골만을 허용한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최소 실점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문제는 공격이다. 울산은 심각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13골을 넣은 울산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9골), 수원FC(10골), 전남 드래곤즈(11골)뿐이다. 전북 현대로 이적한 스트라이커 김신욱(28)의 공백이 크다. 현재 득점 랭킹 10위 내엔 울산 선수가 없다. 김신욱을 대체자로 영입한 이정협(25)은 겨우 2골에 그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상주는 공격의 팀이다. 현재까지 22골을 터뜨린 상주는 최다득점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의 핵은 박기동(28)이다.
그는 11경기에서 7골을 쏟아내며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박기동 외에도 임상협(28)과 김성환(30) 3골씩을 기록 중이다. 날카로운 골잡이들을 보유한 상주는 올 시즌 무득점 경기가 단 1번(5월5일 광주전 0-1패)뿐이다.
반면 수비는 상주의 아킬레스건이다. 무려 25골을 내준 상주는 수비가 리그 최하위다. 이런 공수의 불균형은 최근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주는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양팀의 상대 전적은 상주가 우세하다. 상주는 지난 3월 13일 벌어진 정규 리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을 2-0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