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13일 "포미닛 멤버 중 현아만 재계약을 확정했으며 남은 멤버는 계약 만료 기간인 6월 중순까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사실상 해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9년 곡 '핫이슈'로 그야말로 핫하게 가요계 데뷔한 포미닛은 7년간 세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주목 받아왔다. 데뷔곡이 곧 히트곡이 됐으며 이후 '거울아 거울아', '이름이 뭐예요', '오늘 뭐해' 등 어깨를 들썩이는 히트곡을 냈다. 7년의 역사 끝 수면 아래로 사라지는 포미닛의 행보를 되짚어봤다.
▶2009년 '핫이슈' 데뷔 포미닛은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현아, 권소현 5인으로 구성돼 2009년 '핫이슈'로 데뷔했다. 현아는 원더걸스 전 멤버로서 포미닛의 데뷔에 큰 관심을 쏟게 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포미닛은 데뷔곡 '핫이슈'로 펑키한 리듬과 후크송의 시너지를 내며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인기를 끌었다. 데뷔와 동시에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09년 '뮤직'으로 쐐기 '핫 이슈'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른 포미닛은 3개월 뒤 첫 EP 음반 '포 뮤직'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 'Muzik(뮤직)'은 음원 공개와 동시에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SBS '인기가요' 1위를 차지하며 데뷔 3개월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포미닛은 데뷔 해인 2009년 '핫이슈'와 '뮤직'의 쌍끌이 성공으로 권위있는 가요 시상식 제24회 골든디스트에서 신인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2010년 해외 진출 2009년 활발한 데뷔 활동 후 포미닛은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2010년 2월 6일 필리핀 쇼케이스에서는 무려 5촌여 명의 팬들이 이들을 찾았고 태국에서도 7천여 명이 몰려들었다. 일본에서의 반응은 남달랐다. 포미닛은 일본 정식 데뷔 전 도쿄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만큼 초반 큰 성장을 이끌었다.
곡 '뮤직'은 일본 오리콘 주간 차트에서 21윌, 대만과 홍콩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에서 착실하게 인지도를 쌓은 포미닛은 2010년 7월 일본 순회 콘서트를 열었고 1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운집했다.
▶2010년 'HUH'로 인기 순항 포미닛은 해외 활동을 마치고 2010년 5월 19일 한국에서 두번째 EP를 발매했다. 이때 타이틀 곡 'HUH'와 후속곡 'I My Me Mine' 활동을 이어 나갔으며 음악 방송 및 음원 차트 정상을 찍으며 인기를 이어갔다.
▶2011년 첫 정규 앨범 일본에서의 활동이 끝난 후 포미닛은 한국에서 싱글 '하트 투 하트'를 발표했다. 이 곡 역시 포미닛의 독특하고 카리스마 있는 개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후 4월 5일 '하트 투 하트'가 수록된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타이틀 곡 '거울아 거울아'는 포미닛의 대표적인 히트곡. 당시 거울을 이용한 안무와 신비로우면서도 강렬한 포미닛의 컨셉트가 다시 한 번 포미닛의 저력을 입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포미닛은 '하트 투 하투'와 '거울아 거울아'의 더블 히트로 2009년 골든디스크 신인상에 이어 제 26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디지털음원부문 본상에 올랐다.
▶2012년 '볼륨업'으로 승승장구 포미닛의 성공은 2012년에도 계속됐다. 4월 9일 세 번째 미니앨범 '볼륨 업'을 발매했고 동명의 타이틀 곡으로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톱 걸그룹으로서 승승장구했다.
▶2013년 '이름이 뭐예요' & '물 좋아?'
포미닛의 히트곡 중 '이름이 뭐예요'를 빼놓을 수 없다. 입에 달라붙는 후렴구와 쉬운 멜로디가 '이름이 뭐예요'를 단숨에 상위권에 올려놨다. 이 곡은 각종 음원 차트와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후속곡 '물 좋아?'를 발표, 포미닛의 강점인 섹시와 카리스마 대신 귀여운 컨셉트로 팬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포미닛은 2013년의 성과로 골든디스크 디지털음원부문 본상을 하나 더 추가했다.
▶2014년 '오늘 뭐해?' 2014년 3월 17일 다섯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 '오늘 뭐해?'는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한 곡. 반복되는 가사와 리듬으로 쉽게 히트곡이 됐다. 이에 발매 2주만에 SBS '인기가요'에서 유수의 걸그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5년..하락세의 시작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숨가쁘게 활동하며 인기를 받은 포미닛은 2015년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신인 그룹이 물밀듯 나오고 5년 이상의 활동 기간으로 하락세가 시작됐다. 2015년 2월 발매한 곡 '크레이지'는 포미닛의 대표 컨셉트인 '걸크러시'를 강하게 표현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2016년 2월 발표한 사실상 마지막 앨범의 곡 '싫어'는 음원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마무리하고 6월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