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뉴욕 양키스가 지난주 5연승 포함 5승 2패를 기록하며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LA 에인절스와의 홈 4연전을 쓸어 담은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경기에서 양키스 타선은 29득점을 올리는 화력을 선보였다.
불펜 베밀채(델린 베탄시스-앤드류 밀러-아롤디스 채프먼) 트리오는 3홀드-3세이브를 합작했다. 캔자스시티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한 볼티모어는 토론토 원정 4연전을 1승 3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20연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인터리그로 지난주 5경기만 치른 보스턴도 3승 2패로 지구 순위는 볼티모어와 균형을 맞췄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월초부터 시작된 연패가 지난 토요일까지 이어지며 8연패에 빠졌고, 이전에 기록했던 6연승 가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연패기간 동안 평균 득점은 1.6점에 허덕였다.
디트로이트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는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약혼녀(케이트 업튼)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피칭을 선보였다.(6.2이닝 1실점) 미네소타는 마이애미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긴 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미네소타의 지난주 평균자책점은 6.32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꼴지를 기록하며 마운드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휴스턴과 시애틀을 상대로 5승 2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2위 시애틀과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특히, 지역 라이벌 휴스턴과 올시즌 맞대결은 9승 1패로 압도하고 있다. 휴스턴은 마무리 루크 그레거슨을 윌 해리스로 교체했다. 해리스는 지난주 월요일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뒤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뒀다.
시애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복귀가 2~3주 가량 더 늦춰졌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를 대신에 콜업된 유망주 제임스 팩스턴이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잊게 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팩스턴은 투구폼을 교정한 뒤 100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무시무시한 위력을 선보이는 중.(2경기 1패 평균자책점 0.73) 반면, 지구 꼴찌팀 오클랜드는 7연패 늪에 빠진 뒤 월요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겨우 탈출했다.
◇아메리칸리그 6월 7일~6월 13일, 10주차 승률 순 순위
1. 텍사스 레인저스(서부지구 1위) 2.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지구 공동 1위) 2. 보스턴 레드삭스 (동부지구 공동 1위) 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부지구 1위) 5. 시애틀 매리너스(와일드카드 2위) 6. 토론토 블루제이스 7. 캔자스시티 로열스 7.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9. 뉴욕 양키스 9. 시카고 화이트삭스 11. 탬파베이 레이스 11. 휴스턴 애스트로스 13. LA 에인절스 14. 오클랜드 애틀레틱스 15. 미네소타 트윈스
내셔널리그
워싱턴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4승 1패로 마감하며 38승째를 따낸 워싱턴은 리그 1위 시카고 컵스와의 격차도 사정권에 뒀다. 맥스 슈어저와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무패 행진은 계속됐다.
스트라스버그는 1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올시즌 첫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반면 필라델피아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선발진의 붕괴가 결정적이었다.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애런 놀라도 워싱턴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일요일 3.2이닝 4실점 패전) 출중한 삼진 능력을 보여주었던 빈스 벨라스퀘스는 이두근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달에 이어서 애틀랜타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토요일 경기에서 상대 선발 버드 노리스의 호투에 막힌 컵스는 일시적으로 7할 승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일요일 제이크 아리에타가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승률을 다시 회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와의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피츠버그를 밀어내고 지구 2위로 올라섰다.
마이클 와카-카를로스 마르티네스-마이크 리크의 호투가 빛난 시리즈였다. 오승환도 지난주 1구원승 2홀드를 따내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와의 시리즈를 내주는 등 2승 5패에 그친 피츠버그는 꼬인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목요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치르고 덴버로 이동해 낮경기를 치른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첫 경기에서도 연장 12회 접전 끝에 패하면서 어수선한 한주를 보냈다.
서부지구에서는 선두권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가 주춤한 한 주를 보냈다. 주말에 벌어진 양팀의 라이벌 전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다저스 선발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는 지난주 2경기에 나서 각각 4이닝 1실점, 5.1이닝 2실점으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유리아스의 투구수를 90개 이내로 끊어주며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콜로라도는 지구에서 가장 좋은 5승 2패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선발투수 타일러 챗우드는 2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상승세의 일등공신이 됐다. 홈/원정 가리지 않고 호투를 펼치는 모습. 홈 6연전을 치른 애리조나는 일요일 경기에서 마이애미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의 8연승 행진을 저지시켰다.
◇내셔널 리그 6월 7일~6월 13일, 10주차 승률순 순위
1. 시카고 컵스 (중부지구 1위) 2. 워싱턴 내셔널스 (동부지구 1위) 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서부지구 1위) 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와일드카드 1위) 5. 뉴욕 메츠 (와일드카드 2위) 6. LA 다저스 7. 마이애미 말린스 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9. 콜로라도 로키스 9. 밀워키 브루어스 11. 필라델피아 필리스 1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4. 신시내티 레즈 1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주의 Best Player: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자 가운데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미겔 카브레라, J.D. 마르티네스, 닉 카스테야노스, 이안 킨슬러 총 4명. 이 가운데 킨슬러는 중심 타선이 아닌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음에도 놀라운 펀치력을 선보이고 있다.
킨슬러는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7타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킨슬러의 시즌 성적은 0.317/0.370/0.527(타율/출루율/장타율), 13홈런 42타점. 1번 타자임에도 홈런, 타점, OPS 부문에서 팀 내 1위다.
이주의 Worst Player: 요다노 벤추라(캔자스시티 로열스)
지난달 루그네드 오도어(텍사스 레인저스)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난지 한 달도 안되서 또 하나의 대형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요다노 벤추라는 볼티모어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 두번째 타석에서 위협구를 연속으로 던진데 이어 세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마차도를 맞히고 말았다.
이에 격분한 마차도는 곧바로 마운드로 달려 나왔고 벤추라를 향해 가격을 시도했다. 두 선수의 주먹다짐의 결과로 벤추라는 9경기 출장정지, 마차도는 4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일단 두 선수 모두 항소를 신청한 상태다.
이주의 기록: 콜 해멀스의 통산 2000 탈삼진
지난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삼진 4개를 추가한 콜 해멀스는 통산 1,998개의 삼진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월요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에서 삼진 5개를 추가하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해멀스는 통산 2,003삼진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76위에 올랐으며, 현역 투수로선 7번째 2,000삼진 투수가 됐다.
해멀스보다 먼저 달성한 현역 투수는 C.C. 사바시아(2,623), 바톨로 콜론(2,285), 펠릭스 에르난데스(2,195), 제이크 피비(2,153), 존 래키(2,049), 저스틴 벌랜더(2,033)이다. 그리고 해멀스의 뒤를 따를 선수로는 잭 그레인키(1,960)가 있으며 클레이튼 커쇼(1,868)가 부지런이 쫓아오고 있다.
이주의 코리안리거
올시즌 첫 코리안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주인공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오승환과 강정호였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앤드류 매커친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그레고리 폴랑코와 강정호를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11호 홀드를 따냈다.
강정호를 상대로 초구로 패스트볼이 아닌 슬라이더를 선택하며 헛스윙으로 유도한 것이 흥미로운 모습. 강정호도 0-2로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받아쳤지만 타구가 중견수 랜달 그리척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잘 던지고 잘 쳤다.
반면, 박병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10호 홈런을 때려내며 아홉수에서 벗어난 박병호는 9일 마이애미 전에서 대만 출신 첸웨이인을 상대로 11호 홈런을 뽑아냈지만 이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점점 늘어나는 삼진이 문제다.
9~11일 3경기에서 11타수 8삼진을 당했다. 결국 월요일 낮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산 타격기계 김현수는 다소 쉬어가는 한 주를 보냈다. 캔자스시티와 토론토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21타수 4안타 타율 0.190으로 다소 아쉬운 활약. 하지만 매 경기마다 출루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요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는 9회 상대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때려냈고, 이는 팀 결승점의 발판이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는 지난 5월 5일 오클랜드 전 이후 시즌 2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벌써 10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에게 아홉수란 없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는 박병호(11개) 그 뒤를 이대호와 노마 마자라(텍사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난 텍사스 원정에서 좌완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빠른 승부를 이어갔으나 내야 플라이에 그쳤던 이대호는 홈 그라운드에서 각각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받아치며 홀랜드에게 깔끔한 복수를 해줬다.
지난주 재활경기를 가진 추신수는 오늘부터 열리는 오클랜드 원정 시리즈에 합류한다. 부상 기간 동안 신예 노마 마자라가 공백을 잘 메워줬다. 추신수가 우익수에 복귀하면 마자라는 좌익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도 월요일에 5월 26일 이후 첫 재활등판을 가졌다. 3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류현진은 점차 투구수를 늘려가며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Bizball Project
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