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신파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 흔히 과장된 대사 억양과 움직임 등의 연기 경향 혹은 감정 표현에서 과도한 비애를 드러내는 최루적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시작은 뉴웨이브의 연극 즉 새로운 경향의 연극을 지칭하는 의미로 출발하였다. 하지만 신파라는 말은 언제부터인가 촌스럽고 통속적이며 저속하다는 비판과 조롱의 대명사로 변해왔다. 과연 그리 간단하게 정의될 수 있는 말일까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이후 거의 100년이 된 용어가 아직도 살아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 혹은 아직도 그 신파성이 드라마나 영화에 생명력을 간직한 채 살아있다면 그리 간단히 볼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왜 우리는 낡고 촌스러움으로 알고 있는 신파에 여전히 끌리고 있는 가… 저자는 이 책에서 ‘신파성’을 통해 한국대중예술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이를 위해 식민지 시기부터 1990년대까지의 문학, 영화, 드라마, 음반, 대중가요, 만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