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재윤이 날개를 단 듯 날아다녔다.
다크호스였다. 암기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었다. 암기력에 약한 멤버들은 조재윤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물론 괜한 승부욕으로 한 번의 굴욕을 맛보긴 했지만 활약상이 대단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2'에는 투우대대에서 벌어지는 동반입대 특집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조재윤과 이상민은 포병 숫자 신호를 배운 후 사칙연산 문제 대결에 돌입했다. 이상민이 당황하는 사이 조재윤은 비범한 두뇌 회전력을 자랑했다.
이를 본 박찬호는 "확실히 배우들은 대사를 바로 외우지 않습니까"라면서 조재윤의 암기력에 감탄했다. 조재윤은 2연속 문제를 맞히며 '대두 브레인'에 등극했다.
25m 권총 실사격 훈련이 이뤄졌다. 잠깐의 실수로 큰 사고가 이어질 수 있기에 긴장감 속 이론부터 진행됐다. 우선 권총의 부분별 설명을 들으면서 암기부터 시작했다.
박찬호부터 잭슨, 뱀뱀까지 제대로 정답을 말하지 못하는 가운데, 조재윤이 정답을 척척 맞혔다. 두뇌를 풀가동 시키는 대두 브레인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대두 브레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조재윤은 25m 권총사격에서 승부욕을 발산하며 류승수를 이기고자 했다. 류승수는 10발 중 10발 모두 성공했다. 조재윤 역시 반드시 성공해야만 했다.
조재윤은 잔뜩 긴장한 가운데 맹렬한 기세로 도전했다. 그 결과 10발 모두 성공했다. '큰 머리에 비례하는 사격 실력'이란 자막과 함께 환호하는 조재윤의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안겼다. 조재윤은 2연속 가장 활약한 분대원으로 꼽히며 소정의 상품을 받았다.
대망의 임무 보직 발표에선 기갑의 꽃인 조종수로 꼽혀 박찬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토록 원하던 전차에 탑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자 조재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