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에 '크로스오버' 열풍이 불고 있다. 음악이나 예술작품 등 대중문화에서 사용되던 '크로스오버' 열풍이 코스메틱 업계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 패션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장르와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조합으로 시너지 효과 내는 크로스오버 뷰티 브랜드들을 살펴보자.
♦ 메다비타, '옴니채널' 구축
사진제공=메다비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위해 오프라인 유통을 고집해오던 브랜드들이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유통망, 즉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옴니채널의 경우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 어느 한 곳에 치우친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모든 채널에서 공평하게 브랜드의 서비스와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올바른 제품의 이해와 사용법을 어필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만을 고집해오던 메다비타가 국내 마켓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공식몰을 오픈하며 옴니채널 구축에 나섰다. 메다비타는 오프라인처럼 자세한 컨설팅 서비스가 어려운 온라인몰에서 세분화된 메뉴와 시스템으로 제품의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온, 오프라인 모든 채널에서 동일한 가격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패션 브랜드, 화장품 디자인하다
사진제공=토리버치 뷰티
최근에는 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패션 브랜드들이 코스메틱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추세다. 버버리, 톰 포드, 토리버치 등 명품 브랜드들이 상징적인 디자인을 담아 직접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 라인을 론칭하며 뷰티 시장 점령에 나선 것이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화장품의 제품력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파우치 속 제품 하나도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보이길 원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명품 패션 브랜드 화장품의 경우 일반 소비자들이 고가의 가방이나 옷을 사지 않고도 자신이 선망해왔던 패션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비교적 부담 없이 명품 아이템을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되고 있다.
♦ 맨플루언서, '오가닉 브랜드' 주목하다
사진제공=A24
자신의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위해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하는 남성, 즉 단순히 뷰티와 패션에 투자하는 그루밍족의 상위 버전 맨플루언서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이제껏 남성들은 단순히 피부 타입이나 기능에 따라 화장품을 선택해왔다. 자신이 먹는 것만큼이나 바르는 것도 건강한 제품을 선택하길 원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천연, 오가닉 뷰티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A24는 캘리포니아의 유기농 알로에베라잎즙을 통한 건강한 스킨케어 라인뿐만 아니라 헤어 라인, 보디, 핸드메이드 솝 등 문제성 피부나 불규칙한 생활 패턴으로 인해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하기 좋은 천연 제품들을 선보이며 트렌드에 민감한 맨플루언서들에게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