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상반기 성적을 토대로 선발 및 우수급 각 상위 랭커 35명, 특선급 상위 랭커 28명이 총출동하는 상반기 최고의 올스타전이다.
특히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특선급은 36연승의 박용범(28·18기)이 라이벌 이현구(33·16기), 정종진(29·20기)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용범으로서는 생애 첫 '왕중왕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자로 현재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박용범은 유독 6월에 열리는 왕중왕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2년 처녀 출전해서 다음해까지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고, 2014년에는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2015에는 라이벌 정종진·이현구에 무릎을 꿇으며 3착에 그쳤다.
박용범은 이번 우승을 통해 '대세중에 대세'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박용범은 일요 결승전뿐만 아니라 금요일 예선전과 토요일 준결승전 우승도 절실하다. 자칫 금·토요일 경주에서 하루라도 우승을 놓치면 '경륜전설' 조호성(11기)이 갖고 있는 47연승 기록 도전의 꿈을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용범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최다연승 신기록 도전에 연연하지는 않겠지만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해 박용범에게 그랑프리 왕좌의 자리를 내줘야 했던 지역 선배 이현구도 생애 첫 '왕중왕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현구는 선행력과 추입력 모두 박용범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순발력 부족으로 인한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타이밍만 맞으면 과감히 힘을 쓰는 경기운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디펜딩 챔피언 정종진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다.
지난해 6월 앞선의 김해팀 4명을 상대로 폭발적인 젖히기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정종진이지만 연말 그랑프리 준우승, 지난 2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3착 등 큰 길목에서 번번이 박용범의 벽에 막혀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 때문에 그의 설욕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밖에도 상반기 평균득점 3위의 김현경, 왕중왕전 3회 우승에 빛나는 김민철, 그랑프리 2회 우승자 이명현, 5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우승자 황순철,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류재열과 전영규 등도 '빅3'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질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