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넷마블게임즈가 서울 구로에 총 46층짜리 사옥을 짓는다. 건설비용만도 4000억원 규모이다.
넷마블은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과 ‘G밸리 지스퀘어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내 옛 정수장 부지에 4000억원 규모 오피스타워(지하 7층, 지상 39층, 연면적 18만㎡)를 개발하기로 한 것.
산단공은 G밸리 신성장동력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민간사업자를 찾았고, 지난해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주민 및 직장인 쉼터 제공을 컨셉트으로 한 넷마블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넷마블은 3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한 곳에서 모여 일을 할 수 있는 사옥이 필요해 산단공의 G밸리 지스퀘어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성공을 일군 구로에서 계속 사업을 하길 원했던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G밸리 지스퀘어의 지분은 넷마블이 93.4%, 산단공이 6.6%를 각각 갖는다. 넷마블은 G밸리 지스퀘어를 사옥으로 쓰는 것 뿐 아니라 게임·영상·애니메이션·웹툰 등 다양한 디지털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곳으로도 활용한다. 또 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4000평의 공원과 함께 스포츠센터, 의료집약 시설, 컨벤션센터, 산업박물관 및 게임박물관 등 주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시설도 들어선다.
넷마블 측은 "전체 부지의 70%를 공원화해 지역 주민들과 직장인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지금까지 막혀 있었던 정수장 부지 내에 동서남북으로 길을 내 편의성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과 산단공은 올해 12월 건축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2017년 2월 착공해 2019년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 시장은 “IT디지털콘텐트 기반의 다양한 업무 및 복합시설이 갖춰질 G밸리 지스퀘어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5000여 명의 고용창출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일자리 창출에 더해 주민화합과 문화교류의 장으로 G밸리 명소가 될 이번 복합업무시설은 구로가 디지털 콘텐트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