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모두 이름이 '~손(son)'으로 끝난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에이두르 구드욘센(Eidur Gudjohnsen)의 정식 이름도 '에이두르 구드욘센 아르노르손(Arnorsson)'이다.
아이슬란드 선수 이름 끝 글자가 모두 '손'으로 끝나는 이유는 이들만의 전통적인 작명법 때문이다. 아이슬란드는 별도의 '성(性)'을 사용하지 않고 '아버지 이름'을 토대로 이름을 짓는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전 역전골 주인공 콜베인 시그도르손(Kolbeinn Sigthorsson)이 결혼해 아들의 이름을 짓게 되면 '○○○ 콜베인손(Kolbeinnson)'이 될 확률이 높다. 앞서 콜베인 아버지의 이름은 '시그도르(Sigthor) ○○○손'이라 추측할 수 있다. 여기서 '손'은 아들을 의미하며, 딸일 경우 '도티르(dottir)'를 사용한다. 다시 말해 아이슬란드의 작명법은 기본적으로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로 짓는다. 때문에 콜베인 시그도르손은 '시그도르의 아들 콜베인'이라는 뜻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칸디나비아어과 변혜경 교수는 "'~손'은 북유럽권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다. 이 작명법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손'은 주로 아들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