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볼티모어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36번째 타점을 올린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94(163타수 48안타)를 유지했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2회초 1사 2루에서 휴스턴 오른선 선발 랜스 매컬러스의 2구째 95마일(153㎞)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타구는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의 키를 넘어가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혔다. 그러나 상대의 기민한 펜스 플레이에 막혀 이대호는 2루를 밟지 못했다.
첫 타석의 기분 좋은 출발은 오래 가지 못했다. 이대호는 5회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매컬러스의 주무기 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대호는 1-2로 뒤진 7회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볼카운트 0-2의 불리한 상황에서 매컬러스의 3구째 너클 커브에 투수 앞 병살타에 그쳤다.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만루 기회를 날린 시애틀은 이대호의 타점에도 불구하고 1-2로 패배를 당했다. 연승 행진은 4경기에서 마감했다. 시애틀은 휴스턴에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두 팀의 승차는 1경기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