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공식 후원사인 넥슨은 장애어린이들의 희망 아이콘인 박은총 군(14, 이하 은총이)을 초청해 시구 행사를 펼쳤다.
은총이는 뇌병변 장애로 출생 당시 1년이라는 시한부 진단에도 불구하고 철인 3종 경기와 마라톤 등 끊임없는 도전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내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병을 앓고 있음에도 또 다른 장애어린이들을 돕는데 앞장 서왔다. 장애어린이들을 치료와 재활을 위해 지난 4월 말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 기금 조성에 적극 동참했다. 이날 시구 행사는 은총이를 위한 감동 이벤트로 진행됐다. 시구 전 강민호·황재균 등 롯데 선수들이 전하는 응원 메시지 영상을 상영해 은총이 가족과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 포수석에는 가수 션이 은총이의 공을 받기 위해 포수 마스크를 쓰고 깜짝 등장했다.
은총이와 션은 각별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션은 5년 전 철인 3종 경기장에서 은총이와 은총이 아빠를 만난 뒤 그들의 꿈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션은 매일 자전거를 타고, 각종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면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조성 활동에 함께 동참했다. 이날 넥슨과 롯데는 은총이와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각각 1000만원(총 2000만원)을 전달하고, 경기장 밖에서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기부 부스를 열고 모금행사를 진행했다. 부스에서는 기부 스티커를 1000원에 판매하고, 기부 참가자에게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영웅 캐릭터가 그려진 부채와 뱃지 등을 제공했다. 현장에서 모금된 기부금 100만원은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운영기금으로 전달된다.
지난 4월 말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문을 연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들이 재활과 자립을 돕기 위해 건립된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다. 넥슨은 병원건립에 필요한 전체 440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총 200억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