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 선수들이 "호날두를 위해 뛰었다"며 입을 모았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결승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상대로 41년간 이어온 10연패를 끊어내고 유로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를 울리고 웃겼던 인물이었다. 경기 시작 뒤 얼마 되지 않아 파예와 충돌한 그는 무릎에 토증 끝에 전반 25분 교체됐다. 호날두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떠나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리고 이 모습이 포르투갈 동료들의 투지에 불을 댕겼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의 공세에도 불구하며 짜임새 있는 수비축구로 맞섰다. 에데르는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로 역사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에데르는 경기 종료 후 UEFA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놀라운 순간이었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뛰었다. 포르투갈은 오랫동안 유로 대회 우승 트로피를 원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오늘 우승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호날두는 나에게 골을 터뜨릴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정말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가 긍정적인 힘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페페도 우승을 공을 호날두에게 돌렸다. 페페는 "포르투갈 축구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 호날두는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호날두가 뛸 수 없게 돼 선수들에게 호날두를 위해서라도 꼭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