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과 한효주가 뭉친 'W'가 수목극 대전에 출격한다. 현재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와 SBS '원티드'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수목극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늦게 수목극 대전에 합류한 'W'가 신흥 강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방송을 앞두고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극 'W'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정대윤 PD·이종석·한효주·김의성·이태환·정유진·이시언 등이 참석했다.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한효주(오연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이종석(강철)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대윤 PD는 "이번 주까지 촬영하면 8회분까지 끝난다. 목표로 한 게 반 사전제작이었는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기존 TV드라마에서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상상력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지점이 많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후반 작업 때 시간도 많이 들어 조금 더 일찍 시작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W'에 대해 "호러, 로맨스 등 여러 장르가 섞인 장르의 드라마다. 시청자들에게 어렵게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요즘 많은 장르 드라마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를 받아들이는 소비 형태가 바뀐 것 같다. 그래서 시청자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해도를 돕기 위해 세계별로 색감을 통일했다. 그리고 드라마가 시작할 때 이전 이야기를 넣어 이해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작품의 퀄리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 '피노키오' 이후 약 1년 반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종석은 "대본 자체가 재밌었다. 대본을 받은 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었을 것이다. 영광스럽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2살 연상 한효주와의 호흡에 대해 "연상의 느낌이 없다. 같이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연기적으로 목소리 톤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나의 부족한 부분을 효주 누나가 채워주고 있다"고 파트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MBC '동이'를 통해 데뷔 첫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던 한효주는 무려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찬란한 유산'·'동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한효주가 '안방 시청률보증수표'의 힘을 다시 한 번 발휘하며 3연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하다. 한효주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 자체가 부담스럽지만 그에 걸맞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라 떨리지만 작품이 재밌어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영혼의 동반자', '공생의 관계'인 절친 김우빈과의 기분 좋은 경쟁에 나선 이종석 그리고 오랜만의 안방 나들이에 설렘을 드러낸 한효주. 두 사람이 그려갈 'W'가 수목극 전쟁에서 얼마나 큰 변화를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W'는 2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