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 안지만(33)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진호)는 20일 안지만을 최근 비공개로 소환해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도 "안지만 선수가 며칠 전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안지만은 지인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실 관계 확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는 지인이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차리는데 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지만 선수가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을 인지한 상태에서 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스포츠 불법 도박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좀 더 수사를 진행해봐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알려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안지만은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말소 당시 구단은 '어깨 통증'을 사유로 들었다.
안지만은 지난달 초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