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한 세계적인 록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14년만에 방문한 한국에 대해 "여전히 신비롭다"고 밝혔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21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에 왔을 때는 뭐가 뭔지 몰라서 몽환적인 느낌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동대문, 경복궁 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 모습을 보니까 여전히 신비롭고 몽환적이었다. 그러나 실체를 더 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엔소니 키에디스는 "경복궁에 연목, 연꽃이 있었다. 고궁을 보면서 고요하고 신비롭다고 느꼈다. 400년 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느껴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과 파격적인 무대 매너로 3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록 밴드다. 2007년 제4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록 앨범, 록 노래, 록 가수상을 휩쓸었다. 전작 '아임 위드 유' 역시 그래미 최우수 록 앨범 후보에 올랐으며 최근 5년 만에 발표한 11집 '더 게이트웨이'를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2016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14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