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아A를 제패한 유벤투스와 호주 A리그의 명문 멜버른 빅토리가 대륙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23일 오후 6시(JTBC3 FOX Sports 생중계) 호주에서 열리는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맞붙는다.
유럽 16팀과 아시아 1팀이 참가하는 ICC는 이날 호주와 중국, 미국, 스웨덴 등 7개국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각 유럽 리그 개막을 앞두고 미국·유럽 대회(9팀 참가)와 호주 대회(4팀 참가), 중국 대회(3팀 참가)로 나뉘어 진행되는 친선대회다.
유벤투스는 명실상부 이탈리아 최고의 팀이다. 유벤투스는 2015~2016시즌 정규 리그 35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2위 나폴리(승점73)와의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2011~2012시즌부터 한 차례도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상징하는 방패 문양)'를 놓치지 않은 강팀 중의 강팀이다.
유벤투스가 11라운드부터 24승1무의 파죽지세 무패 행진 뒤에는 화려한 스쿼드가 버티고 있다.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23)는 16골을 터뜨렸고, 살아있는 전설 지안루이지 부폰(38) 골키퍼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에 맞서는 시드니는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이다. 2014~2015시즌 정규 리그 챔피언 멜버른은 호주의 신흥 강호로 분류된다. 2004년 창단한 멜버른은 12년 새 무려 3번의 정규 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유벤투스 만큼 스타급 선수를 보유하진 않았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한국과 일본의 강팀들에게도 위협적인 팀으로 성장했다.
특히 안방에서 유벤투스를 맞이하는 점도 유리하다. 멜버른은 호주 내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대형 구단이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더해지면 멜버른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24일 오전 1시30분(JTBC3 FOX Sports 생중계) 벌어지는 셀틱과 레스터 시티의 대결도 놓칠 수 없는 승부다. 스코틀랜드의 최강자 셀틱은 최근 끝난 유로 2016에서 '이웃' 웨일스의 돌풍을 직접 경험한 만큼, 유럽의 강호들과 맞붙는 이번 대회에서 스코틀랜드발 이변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깜짝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팀이다. 돌풍의 강도를 보자면 레스터 시티 쪽이 단연 우위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자존심을 건 두 팀의 대결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