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 사건 조사가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측이 고소 여성 A씨의 조사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26일 일간스포츠에 "오늘 고소 여성 A씨를 조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A씨가 이날 조사에서 이진욱과의 관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고 자백하며 무고 혐의를 시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수사 결과에 대한 경찰의 조심스런 반응으로 미뤄보아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쉽사리 결론내리기 힘들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진욱이 곧 성폭햄 혐의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은 지난 25일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알려진 바 있다. 이 경찰청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했듯 무고 혐의를 주시하고 있다"며 "무고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고, 이번 주 중에 마무리될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이진욱과 12일 처음 만나 지인과 저녁을 먹은 후 이진욱이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14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에 이진욱은 합의된 성관계라며 무혐의를 주장했고, 16일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두 사람은 21일 나란히 거짓말탐지시 조사를 마쳤다. 그 사이 이진욱은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피고인 조사를 받았고, 구강상피 세포 체취 조사에도 임했다
이후 A씨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현재가 24일 사임을 표명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A씨 변호인은 A씨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진욱의 무고 정황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이다.
이진욱 측은 경찰 조사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진욱 소속사 관계자는 "이진욱은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입자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