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페스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리우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된 김다현과 손호영, 박은석의 무대는 같은 듯 다른 매력을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연기와 목소리는 서태지 음악과 조화를 이뤘다.
또한 최근 '복면가왕'에서 '장기알'로 이름을 알린 윤형렬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황석정이 시장 리샤르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대 중앙에 자리 잡은 거대한 장치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디지털적인 영상으로 미래 도시를 형상화해 주목을 받았다.
창작 뮤지컬 '페스트'는 무대에 올리기 까지 6년 동안 준비했다. 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에 서태지의 음악을 엮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서태지 뮤지컬로 불리며 2016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페스트' 넘버는 전곡 서태지 노래며, 원곡 가사 그대로 편곡됐다. 여기에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와의 만남은 관심이 뜨겁다.
'페스트'는 기술적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미래,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란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도시 오랑에서 수백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 된다는 설정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개는 한국뮤지컬 걸작의 탄생을 알렸다.
'페스트'엔 김다현과 손호영을 비롯해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오소연, 린지, 김수용 등 화려한 캐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