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가 활동을 마무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컴백 4주차 만에 정상을 탈환한 것.
원더걸스는 28일 5시 현재 멜론, 네이버 뮤직, 소리바다에서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7일까지 1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가 27일 정오를 기준으로 1위를 탈환했다.
탈박진영을 선언한 원더걸스에게는 가시적인 성과임에 분명하다. 원더걸스는 지난 2007년 데뷔해 데뷔 10년차를 맞이했다. 원더걸스는 데뷔 10년 만에 박진영의 곡이 아닌 첫 자작 타이틀 곡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로 컴백한 것.
지난 지난해 4인조로 정비하면서 밴드로 컴백했을 때도 충분히 파격적이었다. 원더걸스는 또 한번 고집을 부렸다. 밴드 음악을 버리지 않았고, 레게 음악을 선택했다.
원더걸스는 레게를 선택하면서 순위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이들은 "작업물이 다양하게 나왔다. 팝 락도 있었고 발라드도 있었다. 그 중 투표로 선정된 것이 바로 레게"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레게가 메이저 장르는 아니니까 '이게 되겠나' 싶었고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완전히 레게가 아니라 레게 리듬에 서정적인 사운드를 입혔다. 생각보다 대중적"이라고 곡을 설명했다.
후크송과 복고를 대변했던 걸그룹이 과감히 이 둘을 버리면서 대중의 호평을 얻었다. '와이 소 론리'는 공개와 동시에 1위를 차지했지만 '쇼미더머니5' 열풍에 휩쓸리며 휘청했다. 하지만 꾸준히 음원 차트 상위권을 고수하며 틈틈히 정상을 노렸다. 그렇게 원더걸스의 저력은 4주 만에 통했다.
원더걸스의 역주행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음악성이 높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원더걸스의 고집이 대중들한테 믿음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며 "처음엔 생소할 수 있는 밴드가 어느새 대중에게 익숙해졌다. 또한 원더걸스와 안 어울릴 법한 레게가 신선하게 다가 왔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