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릴 제34회 일간스포츠배(제13경주·국산·1800m·3세 이상·R80 이하)를 앞두고 경마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위너스글로리''찬마''천지스톰' 등 슈퍼루키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상경주 가운데 그랑프리(GⅠ)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일간스포츠배는 유독 3세마가 강세를 보이는 대회다. 2002년 당시 출전자격을 '국산 2군'으로 바꾼 이래 지난해까지 14년간 3세마가 우승한 횟수가 무려 9차례나 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3세마들이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승리의 여신도 3세마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경쟁자들에 비해 3세마들의 최근 기세가 무서운 가운데 부담중량의 이점마저 상당하다. 마령경주로 3세는 55kg, 4세 이상은 58kg으로 중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암말의 경우 2kg의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3세마 중에는 암말이 없고, 출전마 전체를 통틀어도 2두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코리안더비에서 서울 최고 성적을 기록한 '위너스글로리'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천지스톰'과 '찬마'가 무섭게 선두를 노리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마음을 놓기엔 경쟁자들도 강하다. '코스모스킹''터치플라잉' 등 관록 있는 4세마들이 대거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거리가 1800m라는 점도 경주의 박진감을 높인다. 3년 만에 '광교비상'의 뒤를 잊는 최강 3세마가 탄생할지, 4세마들의 노련미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너스글로리(한국·수·3세·R59·37조 심승태 조교사)
국산 3세마로서 힘을 고루 겸비한 스피드형 경주마다. 직전 경주인 코리안더비(GⅠ)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삼관마 '파워블레이드'를 비롯해 부산 최강마들 사이에서 서울 경주마로선 유일하게 순위상금을 챙겼다. 데뷔 뒤 7번 출전해 우승 4회를 포함해 총 6차례나 입상을 기록할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더해서 코리안더비 이전까지 연승을 기록하고 있었을 만큼 성장세나 기세도 좋은 편이다. 통산전적 7전(4/1/1/1/0) ▶천지스톰(한국·수, 3세, R67, 52조 김동균 조교사)
올해 들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위너스글로리'에 비해선 다소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주마다. 코리안더비에 출전해 6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잠재력 측면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코리안더비 이후 출전한 직전 경주에서는 유일한 3세마로서 '삼봉' 등을 크게 제치며 대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너스글로리''찬마' 등 이번 경주 경쟁자들에 비해 가장 먼저 2등급 승급을 확정지었으며, 레이팅도 67로서 3세마 중에선 가장 높다. 통산전적 8전(4/1/1/0/0)
▶찬마(한국·수·3세·R65·42조 이관호 조교사)
선행과 추입이 좋은 전형적인 자유마다. 기본적인 체형도 좋고 발전 기대치도 높다. 기분 좋은 3연승을 이어가다 지난 6월, 3등급 승급무대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경주를 포함해 최근 56.5kg의 높은 중량을 계속 부담해 왔던 만큼 이번 경주를 앞두곤 몸이 가볍다. 통산전적 7전(4/1/1/0/0)
▶코스모스킹(한국·수·4세·R78·13조 이희영 조교사)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경주마로 추입능력도 상당하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선입작전도 구사할 수 있기에 그야말로 전천후 경주마로 평가받는다. 2014년 데뷔해 그해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4차례나 우승을 기록한 슈퍼루키다. 2015년 2월 이후 5개월간 공백을 가지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참고로 1800m 경주에는 5번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통산전적 13전(6/1/1/3/1)
▶터치플라잉(한국·암·4세·R79·29조 배휴준 조교사)
이번경주에서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는 경주마다. '심신지려'와 함께 이번 경주 몇 안 되는 암말로서 이에 따른 부담중량 이점도 크다. 최근 3경기 연속 우승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직전 경주인 SLTC(말레이시아) 트로피에서는 '더퀸실버''메니머니' 등을 5마신 이상 크게 제치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우승을 거머쥔 3경주 모두 1700m 이상 중장거리 경주이기에 이번 장거리 경주를 앞두고 자신감도 높다. 통산전적 9전(5/2/0/0/0)